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하루 종일 아이와 같이 있는 엄마는 가끔 육아에 지쳐 ‘이 아이가 언제 크나?’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지만, 어디 친척집이라도 3~4일 아이를 보냈다가 다시 본 엄마들은 ‘어느 새 아이가 훌쩍 커 있음’을 느낀다.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면서 그들만의 다양한 특성 또한 발전시킨다. 옆집 아이가 가지고 성장의 변화 패턴이 우리 아이와 같을 수 없고, 또 우리 아이의 특성과 변화 주기가 다른 아이와 같을 수도 없다. 그렇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육아 이론과 법칙은 어디까지나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이론과 법칙이지, 모든 아이에게 꼭 맞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에 내공이 부족한 엄마들은 육아 이론서에 나와 있는 원칙을 믿고 그대로 따라하려고 한다. 옆집 아이가 어떤 것을 한다고 듣게 되면, 내 아이에게도 반드시 그 무엇인가를 시켜야만 한다고 믿는다. 좋다는 학원이 있다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고, 아무리 시간이 늦어도 반드시 찾아가 내 아이를 등록시켜야만 엄마로서의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획기적인 교육 방법이 나왔다고 해서 그 교육 방법이 내 아이에게 맞는지, 맞지 않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바로 적용시키는 것은 옷에 맞지도 않는 옷을 억지로 입혀 놓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신발이 작아서 발이 아파 걷지도 못하는데 억지로 걸어보라고 독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내 아이에게 맞는 육아법, 교육법은 매일 그 아이를 돌보고, 먹이고, 재우고, 같이 공부하고, 같이 숙제 챙기는 엄마가 가장 잘 안다.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엄마가 내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육아법과 교육법을 만들어내야 할 장본인이다.
우리 아이가 가진 특성이 무엇인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르게 특별히 가지고 있는 재능은 무엇인지, 또 어떤 점이 부족한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활동이나 과목을 할 때 집중을 잘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이를 지속적으로 키워 줄 사람은 엄마(부모) 외엔 없다.
그런데 대부분 내공이 부족한 엄마들, 마음의 힘이 부족한 엄마들은 내 아이를 남에게 맡기려고만 한다. 직접 엄마가 내 아이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그 일이 번거롭고 어려우므로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려고만 하는 것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그러니, 엄마들이여!
엄마 안에 내재되어 있는 엄마 자신의 힘을 믿으셔라! 내 아이는 내가 가장 잘 안다는 주관을 꼭 가지셔라! 내 아이를 길게,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내 아이의 숨은 재능을 키워 줄 사람은 엄마 자신임을 잊지 마셔라! 엄마 스스로 육아 전문가가 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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