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뇌는 단계에 맞게 천천히 발달해야 아이가 안정적으로 자란다. 발달 단계에 따라 뇌가 발달한다는 것을 무시하고, 너무 빨리 앞서거나, 또 너무 더디게 가도 아이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은 너도 나도 더디게 가는 것보다는 남보다는 조금 더 앞서려는 욕심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아이의 뇌는 연령에 따라 조금씩 발달해 간다.
(1) 0~2세 :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먹고, 느끼는 모든 활동이 아이의 뇌의 발달에 기여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아이에게 다양하게 보이고, 듣게 하고, 만지게 하고, 냄새 맡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경험과 활동이 쌓여 아이의 뇌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니, 엄마는 이 점을 놓치면 안된다.
실제로 아동이 일어나려다 넘어지면서도 계속해서 일어나려고 하는 활동을 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렇게 계속 일어나려고 하는 활동이 무언가를 해내려는 열정과 능력을 발휘하려고 하는 의지로 해석되어야 한다.
(2) 2~4세 : 이전에 많이 반복된 경험이 폭발적으로 뇌에 쌓이는 시기이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계속해서 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 번만 읽어도 될 책인데, 여러 번 읽어 달라고 조르는 시기도 이 시기의 아이들이다.
엄마들이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반복적인 행동이 바람직하든, 바람직하지 않든, 그런 것과는 상관 없이, 이 시기의 반복된 행동과 패턴들은 아이의 뇌에 남는다는 점이다. 반복적인 행동이 바람직한 경우에는 다행이지만, 바람직하지 않는 경우에는 아이에게 부정적인 태도와 시각을 심어줄 수 있으니 매우 조심해야 한다. 특히 부모의 태도, 언어 사용 및 행동이 아주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이 시기의 뇌는 반복적인 경험과 활동을 기억하므로, 아이에게 어떤 것을 알려주고자 할 때는 반복해야 함을 꼭 기억해야 한다.
(3) 4~6세 : 이 시기는 종합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과 과제를 전체적으로 처리하고, 정서, 리듬 및 대근육 움직임을 담당하는 우뇌가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외국어',나 '문자' 지도를 도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데 우리 엄마들은 엄마들의 욕심과 조급함으로 아직 뇌 발달이 되지 않았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조기 영어 교육을 시킨다. 아직 우리 아이 뇌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말이다. 뇌의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교육을 하게 되면, 오히려 아이가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기 어렵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4) 7~15세 : 7세부터 15세까지는 측두엽과 두정엽의 발달이 활발해지는 시기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수학과 과학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새로운 학습이 가능해진다.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의 발달되는 시기도 이 시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외국어 학습을 이 때에 시켜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우리 아이의 뇌는 위와 같은 단계에 따라 발달한다. 이 단계를 무시하고, 너무 빨리 앞서가려고 한다면, 오히려 학습의 역효과가 나온다.
우리의 뇌는 경험과 환경의 영향을 받아 끊임없이 변화해 간다. 그리고 뇌는 그 발달을 멈추지 않고, 평생 진행 중이라는 견해도 많이 등장한다.
뇌의 발달에 따른 적절한 학습 도입과 자극은 분명 우리 아이의 발달에 도움을 주지만, 그 자극이 적절하지 않거나 부정적일 경우, 오히려 도움을 주지 못함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니, 엄마들이여!
엄마들도 뇌의 발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자.
뇌의 발달 단계를 안다면, 우리 아이를 힘들게 하지 않고, 학습 지도 코치를 할 수 있다.
너무 이른 교육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헛되이 쓰지 않아도 된다.
우리 엄마들은(부모들은)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지 않는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함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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