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아이보다 강하다. 몸집도 크고, 경제력도 가지고 있다. 또 집 안의 크고 작은 일을 결정하는 결정권도 가지고 있다. 아이는 부모 만큼 경제력도 없고 결정권도 없으니 자신이 클 때까지는 부모의 힘에 눌려서 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집 안의 부모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보통 아이가 만 13세가 되면 아이도 자신의 힘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 시기부터 아이는 그 동안 부모로부터 받은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강압적으로 대해 왔다면, 아이도 부모를 강압적으로 대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화를 내는 일을 자주 했다면, 아이 역시 부모에게 자주 화를 낸다. 부모가 아이에게 진심으로 대화하지 않고 지시만 내렸다면 아이도 마찬가지로 부모에게 대화로 자신의 마음을 열지 않는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모에게 지시를 내린다. 또한 반격, 보복의 심리가 커져 반항을 하게 된다.
그러니 아이가 어리다고 해서 아이에게 강압적으로 대하면 안된다. “이 것은 해라. 저 것은 하지 마라.” 아무런 이유나 설명 없이 아이에게 지시만 내려서는 안된다. 해야 하는 당위성,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등을 가능한 아이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엄마의 입장에서 엄마의 마음만 대변하여 아이에게 얘기하다 보면, 아이는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엄마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고 여긴다. 자신이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그 대상이 엄마라 할지라도 아이의 마음 속에는 원망과 분노가 쌓인다.
이 원망과 분노가 부모보다 자신의 세력이 강해질 때, 안에 내재되어 있다가 사춘기가 되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게 되고, 그대로 부모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그러니, 엄마들이여!
아이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고 아이의 자존심과 감정을 다치게 하지 마셔라.
아이에게 지시와 강요를 하지 마셔라.
대신 아이에게 대화를 하셔라.
엄마의 의견과 입장을 아이에게 관철시키려 하기 보다는 아이를 설득하셔라.
그래야 아이가 커서 사춘기가 되어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없으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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