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소통이 되지 않는 단절된 상태에서 아이를 통제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아이와 소통이 잘 되는 부모는 아이와 연결이 잘 되어 있다. 그래서 아이와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심리적인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부모님이 얘기하시는 것을 오해하지 않는다.
아이와 소통이 잘 되어 있는 상태에서 부모가 얘기하는 어떤 규칙이나 통제는 아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해 주는 울타리의 역할을 한다. 그런데 아이와 소통이 잘 되지 않는 상태에서 부모가 말씀하시는 규칙이나 통제는 아이에게 간섭과 억압의 역할을 한다. 이 얼마나 차이가 큰가?
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한 사람도 빠짐 없이 누구나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한다. 좋은 집과 좋은 옷을 제공해 주는 것부터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 주고 싶어한다. 아이가 얘기하는 요구는 무조건 다 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 기죽지 않으려면 최대한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과연 그럴까?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아이가 얘기하는 모든 것을 들어 주고 허용해 주는 부모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아이의 주위를 빙빙 돌면서 아이가 필요할 때마다 즉각 필요한 것을 손에 쥐어 주고, 아이가 얘기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 주고, 심지어 아이의 친구들이 피해나 손해를 입게 되어도 바로바로 아이의 요구를 즉각 해소해 주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
단언컨대 아이에게 친절한 부모가 반드시 좋은 부모이지 않다. 오히려 아이를 의존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도 키워내지 못하는 아이로 키울 수도 있다.
좋은 부모는 아이의 자립심과 독립심, 책임감을 키우면서 아이 스스로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 주는 사람이 좋은 부모이지 않다. 또한 아이와 소통하지 못하면서 아이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고, 아이에게 좋은 것을 제공해 주었다고 좋은 부모로 자리매김하지 않는다.
그러니, 엄마들이여!
아이와 소통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마셔라. 수학 학원, 태권도, 피아노, 영어를 배우게 하기 위해 아이를 외부로 돌리기 보다는 먼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셔라.
또한 엄마들이여!
아이가 원하는 말과 행동을 어떤 기준이나 규칙 없이 무조건 들어주지 마셔라. 아이에게 무조건 친절하지 마시라는 얘기다. 아이의 말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없이 아이가 얘기하면 그 말을 무조건 들어주시는 엄마는 아이의 자립심을 꺾는다. 아이의 책임감을 키워내지 못하심을 명심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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