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가 있는 아이와 동기가 없는 아이는 출발선도 다르고, 도달하는 지점도 다르다. 동기가 있는 아이는 먼 미래를 내다볼 줄 알기 때문에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고 있고, 또 무엇이 중요한 지도 알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어렸을 때부터 말문이 열리지 않아 그의 부모도 ‘벙어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어렸을 때부터 혼자 구석에 노는 것을 좋아했고, 구석에 놀고 있는 아인슈타인을 보고 늘 그의 어머니는 가슴을 졸였다고 한다. 학교에 들어가서도 수학 문제도 제대로 못 풀었고, 푸는 속도도 느려서 수학 선생님의 애간장을 녹이는 일은 다반사였다고 한다. 성격도 내성적이라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기만 했다고 한다. 늘 학교 선생님에게는 혼나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그리스어 과목에서는 최하위 성적인 ‘가’를 받자 선생님은 아인슈타인의 부모님에게 ‘이 아이는 장래에 자기 역할을 못할 아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같은 부모 입장에서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장래에 우리 아이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면, 그 심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아인슈타인을 가르쳤던 선생님은 하나같이 모두 아인슈타인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학습부진아라는 타이틀을 쥐어 주었다. 아인슈타인을 가르쳤던 선생님의 눈은 틀리지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아인슈타인을 가르쳤던 그 당시에는 말이다.
아인슈타인의 마음 속에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그리스어를 배워야겠다는 동기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학습 그 자체에 아무런 열정을 쏟아붓지 않았다. 문제는 아인슈타인을 가르쳤던 선생님의 그 누구도 아인슈타인의 마음 속에 동기가 내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그러던 아인슈타인은 아버지로부터 작은 선물을 받은 뒤, 세상을 지배하는 원리를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선물은 바로 ‘나침반’이었다. 나침반을 선물받은 아인슈타인은 나침반을 갖고 놀면서 아무리 이리저리 움직여도 나침반 바늘이 항상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신기하게 느낀 아인슈타인은 그 이유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나침반이 항상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는 사실 하나를 발견한 아인슈타인은 그 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음 속에 세상을 움직이고, 지배하는 거대한 힘이 있음을 느끼고, 그 힘을 알아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동기가 생긴 아인슈타인은 더 이상 학습부진아가 아니었다.
동기란 이렇게 중요하다.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을 하루 아침에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엄마들이여!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고자 한다면, 그리고 아이가 무엇인가를 학습해야 한다면, 반드시 아이 마음에 동기를 지피셔라.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공부를 하게 되면, 가까운 장래에 어떤 일이 아이에게 일어나는지, 그 일을 하게 됨으로써 아이의 장래가 어떻게 바뀌고, 어떻게 펼쳐지는지 꼭 얘기를 하고 시작하셔라.
그리고 아이의 마음에 동기를 심어주는 선생님을 반드시 아이 옆에 두셔라.
아이를 위해 아무런 동기도 불러일으켜 주지 못하는 선생님은 아무리 지식과 스킬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별반 아이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함을 꼭 기억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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