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목표는 크게 평가목표와 학습목표, 두 가지로 나뉜다. 자신의 능력을 어떤 방식으로든지 증명해 보이고, 자신이 얼마나 똑똑하고, 자신이 얼마나 잘하는 지를 나타내고자 하는 목표가 평가목표이다. 반면, 학습목표는 그것이 지식이든 기술이든 도전을 통해서 완전히 익히려고 하는 목표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하는 마음이 깔려 있다.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계속 도전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학습목표이다.
아이가 공부하는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아이의 공부하는 태도와 습관이 달라진다. 만약 아이가 공부하는 목표를 평가목표에 둔다면, 실패를 두려워하게 되고,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기 힘들어한다. 어려운 목표는 자신의 실력이 형편 없음을 드러낼 수 있는 판단 기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결점이나 단점이 평가로 인해 쉽게 드러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쉽게 상실된다.
평가 결과가 늘 신경쓰이기 때문에 시험 성적이 나쁠까봐, 실패할까봐 불안감이 높아지고 시험 자체를 두려워해서 실력 발휘를 하기도 힘들어한다.
그러나 아이가 공부하는 목표를 학습목표에 두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아이의 목표 자체가 평가에 있는 것이 아닌 학습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원리나 문제를 접하더라도,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물론 공부하는 목표를 학습목표에 둔 아이라 하더라도 어려움은 매번 봉착한다. 그러나 도전하고자 마음 먹는다. 새로운 원리나 문제 해결 방식을 접하는 것을 피하지 않는다. 설령 학습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거나 원인이 있다고 판단하여 먼저 그 이유와 원인을 알아내려 한다. 그리고 방법을 달리하여 다시 도전한다. 그리고 학습목표에 도달하는 과정 중에 실패를 하더라도 스스로 용기를 북돋울 줄 안다.
그러니, 엄마들이여!
아이에게 단기적 목표인 평가목표를 심어주기 보다는 학습목표를 심어 주셔라. 아이의 학업성취도에 불을 지피셔라. 단순히 시험을 잘 보았는지, 못 보았는지에 가치 기준을 두지 마셔라. 아이에게 학습목표를 심어 주어, 학문을 알아가는 과정, 배움을 즐기면서 더 높은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셔라. 엄마가 지금 할 일은 아이의 시험 점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삶에 대한 태도를 심어주시는 일, 가치관을 안겨주는 일을 하시는 것임을 절대 잊지 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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