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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체념은 아이의 학력 저하를 가져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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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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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0월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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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일본에서 교육 관계자들간의 뜨거운 논쟁이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1990년대 들어서 아이들의 학력 저하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견해 차이 때문이었다.
일본에서는 그 이전에도 닛토코마센(니혼대, 토요대, 코마자와대, 센슈대 등 유명한 사립 4대를 일컬음) 붐으로 동경에서 규모가 큰 사립대들의 커트라인이 상승한 시기가 있었다. 커트라인은 상승했는데, 사립대들 합격자들의 최하 점수는 그다지 큰 변화가 없었다. 즉, 입시생 전체의 학습 능력 수준이 떨어진 것이다.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교육 관계자들은 수많은 자료를 찾아 분석하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의견을 직접, 간접적으로 수렴하였다.
원인은 아이도 아이였지만, 먼저 그 아이의 부모에게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당시만 해도, 일본은 지금처럼 경제가 휘청거리지도 않았고, 사회 전체가 풍족하였다. 적당한 대학의 부속 초등학교(또는 중학교)에 아이를 입학시켜서 대학까지 자동으로 진학시키고, 그러면 대학 졸업도 자동으로 하게 되고, 대학 졸업 후, 웬만한 회사에 취직하면 된다고 부모가 먼저 생각한 것이다.[일본은 대학 부속의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시험을 치르지 않고, 고등학교까지 자동 입학이 가능하며, 또한 학교장의 추천에 의해 같은 재단의 대학으로 입학이 쉽다] ‘풍족한 일본에서 애써 좋은 학교에 진학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부모가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사고 방식을 가진 부모들은 아이들의 교육에 힘을 기울이지도, 매진하지도 않았다. 결국은 부모의 안일한 사고 방식이 아이들의 학력 저하를 가져 왔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아이들에게서 일어났다. 그러한 안일한 사고 방식을 가진 부모 밑의 아이들이 자기 자신의 공부를 스스로 포기하는 경향이 늘어났다. 스스로 공부를 포기했으니, 자신의 공부에, 자신의 학습에 성의를 다하지 않았다. 열정도 쏟지 않았다. 자연히 성적은 떨어지고, 성적이 떨어지니, 공부에 대한 관심과 흥미는 더 떨어졌다. 서서히 공부 자체를 멀리 하게 된 것이다.
얼마나 무서운 부모의 의식인가? 부모의 생각과 가치관은 이렇게 우리 아이에게 은연 중에 스며들게 되어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부모들의 의식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패배 의식’이다. 즉 이런 부모들은 젊은 시절 수험 전쟁으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였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다는 의식은 부모들을 오랫동안 괴롭혔다. 물론 이러한 부모들 중에는 성공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러한 부모들의 살던 시대의 일본의 기업들은 대부분 학력을 중시했기 때문에 찬밥 신세를 당하거나 대기업에 들어간 사람은 승진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 치열한 수험 전쟁이 남긴 패자의 유산이라고 해야 하나?
부모의 패자 의식이 아이의 공부 체념으로 이어지고, 결국 아이의 자기 공부의 포기로 이어지면서 일본 전체의 학력 저하가 일어났던 것이다.
패자 의식, 무엇을 해도 잘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 만큼 위험한 발상은 없다. 성공을 했던 사람들, 그리고 여전히 성공 가도를 달리는 사람들은 늘 자신이 성공한 후의 모습을 머리속으로, 마음속으로 그렸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 아이는 지금 공부할 때다. 공부할 환경을 만들어 주고, 습관을 만들어 주고, 공부할 마음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공부 때 공부하지 못하는 안타까움, 공부에 매진할 때, 다른 것에 신경 써서 그 귀중한 시간을 헛된 일에 낭비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우리 부모가 아이의 마음에 의욕을 불러 일으켜 주고,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같이 감정을 교류해 주고,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진실한 격려를 해주면서 아이를 일으켜 세워 주어야 한다.
우리 부모들은 참 소중하고 귀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전체의 학력을 높여 주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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