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들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상위권이나 최상위권 아이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공부 방법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이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을 여러 가지 스타일로 도전하고 연구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계속 발전시켜 왔고, 다시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가면서 점점 더 완벽에 가까운 자기만의 공부 스타일을 만들었다.
내 아이가 상위권이든, 최상위권이든, 아니면 중위권이든 엄마들은 가능한 다양한 학습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 아이를 지도하고 보살피는 데 유리하다. 아이마다 그 아이에게 적합한 최상의 공부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느 방법이 가장 최선인지, 어떤 스타일이 가장 아이에게 맞는지 늘 엄마는 관찰하고 찾아낼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가 어느 순간 재미나 흥미를 잃어가거나, 힘들어 하거나, 지쳐할 때, 그 때마다 새로운 방법들을 꺼내어 아이에게 적용해 보고, 분석하고 평가해서 아이의 공부법을 수정해 주거나 보완해 주어야 한다.
다음은 교육 전문가들이 거론하고 추천하는 초등학생을 위한 학습 집중력 향상 방법이다. 교과서를 꼼꼼히 읽고, 핵심 내용을 완전히 익히는 것이 필요한 경우, 초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한번 적용해 보셨으면 한다.
SQ3R 공부법
이 방법은 원래 효과적인 독서 방법으로 알려졌는데, 교과서나 참고서 등 책을 통한 모든 학습에서 주효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프랜시스 로빈슨이 2차대전 중 훈련병 교육 시스템으로 개발한 것이다.
SQ3R이란 효과적인 독서를 위한 절차로서 (1) 훑어 보기(Survey), (2) 질문하기(Question), (3) 읽기(Read), (4) 되새기기(Recite), (5) 재검토하기(Review), 이렇게 5단계를 말한다.
(1) 훑어 보기(Survey)
글을 읽기 전에 중요한 부분만을 훑어 보고 그 내용을 미리 생각하는 방법을 말한다. 즉, 새로 배울 내용의 전체적인 맥락을 미리 잡으라는 것이다. 새로운 단원에 들어갈 때는 단원의 맨 앞에 소개된 요약과 목차, 그리고 각 장, 큰 제목, 작은 제목 등을 미리 눈으로 훑어 보고, 이 단원에서 배울 내용이 무엇인지 마음의 준비를 하자는 것이다.
(2) 질문하기(Question)
글의 제목이나 소제목 등과 관련지어 이 단원에서의 학습목표는 무엇인지, 그리고 글의 중심 내용은 무엇인지 자신에게 물어보는 단계를 말한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을 자신에게 함으로써 의문이 자연스럽게 들도록 하는 것인데, 이렇게 의문을 갖게 된다는 것은 지금 공부하는 것, 알고 싶은 것에 대하여 자꾸 생각하도록 만들어 주므로, 후에 단원의 내용을 읽어 내려갈 때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만들어 준다. 아주 훌륭한 방법이다.
(3) 읽기(Read)
앞 단계의 자신에게 던진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는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읽기 과정은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의 중요한 용어와 개념, 삽입된 도표나 그래프 등 그 내용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소홀히 읽어서는 안된다.
(4) 되새기기(Recite)
이전 단계의 읽기에서 핵심 내용을 집중하여 충분히 읽었다면 아마도 의문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4번째 단계인 ‘되새기기’ 단계에서는 머리속에 읽은 내용을 정리하는 단계이다. 즉, 암기하는 단계이다. 암기는 작은 제목 단위로 하는 것이 좋은데, 작은 제목 밑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생각난다면 암기를 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작은 제목 단위로 평상 시에 암기를 해 놓으면, 나중에 시험 준비를 할 때 따로 외울 필요가 없다. 시험 때는 이전에 이미 암기해 놓은 것을 다시 한번 재확인함으로써 더욱 더 암기 과정을 단단하게 해 두면 된다.
(5) 재검토하기(Review)
이 단계는 마지막 단계이다. 앞에서 읽고, 암기한 내용을 재음미하는 단계로 보면 되는데, 이미 공부한 내용을 큰 제목에서 작은 제목 순서로 훑어 보면서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스스로 질문해 보고, 답해 보는 단계로 보면 된다. 이렇게 질문하고 답해 보는 과정을 통해 전체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되므로, 암기를 더욱 공고화시킨다.
이 SQ3R 공부법은 꼭 5단계를 빼먹지 말고 철저히 할 필요는 없다.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서, 또는 적용 시점의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서 어느 한 단계만 강조해서 진행해도 된다. 그러나 한번쯤은 5단계를 한번도 거르지 않고, 꼭 한번 실천해 보셨으면 한다.
한번 해 보면, 두 번째는 더 쉽다.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하다 보면, 아이도 모르게, 엄마도 모르게 습관화된다. 그러면 이제 손을 놓아도 된다. 가끔 한번씩만 잘하는지 봐 주면 더 이상 할 일이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