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시험을 보고 집에 돌아오면 엄마들은 맨 처음 묻는 말이 있다.
“어떻게 시험은 잘 봤니? 몇 개나 틀렸니?”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머리속으로는 절대 그 말 먼저 묻지 말아야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벌써 입으로는 묻고 있다. 물으면서 속으로는 ‘아차!’ 싶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그리고 묻지 않고서는 엄마 스스로 견디지를 못한다. 안타깝지만, 이런 모습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솔직한 모습이니 어찌하랴.
시험을 못 본 아이들에게 시험을 못 본 이유를 물어보면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답을 한다.
“머리가 나쁜 가 보죠. 뭐~” “아~ 이번 문제는 너무 어려웠어요.” “솔직히 이번에는 열심히 안 했어요.”
시험 결과가 나쁠 때, 그 시험 결과의 탓을 자신의 능력으로 돌리는 아이가 있기도 하고, 과제의 난이도에 돌리는 아이, 그리고 자신의 노력에 돌리는 아이가 있다. 결과의 탓을 나 자신에게로 돌리는 아이는 바람직하다. 그런데 자신에게 돌리지 않고, 외부의 환경이나 나 아닌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 것은 책임감을 회피하는 것과 같다. 이런 아이는 스스로 책임감 있는 행동과 말을 먼저 할 수 있도록 알려 주고 가르쳐 주는 일이 더 급하다. 반대로 시험을 못 본 결과를 자신의 노력탓으로 돌리는 아이라면 개선의 여지가 아주 많다.
성적이 나쁘게 나왔을 때, 아이의 능력 탓으로 돌리면 아이가 자신은 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고 생각하여 자기비하에 빠지기 쉽다. 더 나아가 절망하여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엄마들은 능력과 노력을 함께 올려주는 말을 사용하여 아이를 칭찬하거나 격려하는 기술을 습득해 두는 것이 좋다.
시험을 잘 보았을 때는 다음과 같은 말로 칭찬을 해 주자.
“시험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구나!” “수업 시간에 열심히 공부했구나!”
시험을 못 보았을 때는 다음과 같은 말로 격려를 해 주자.
“다음에는 노력을 더 하는 것이 좋겠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구나!”
꼭 한번 실천해 보시기를 권장한다. 생각보다 짧은 기간에 효과가 나옴을 느낄 수 있으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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