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생각과 말은 아이를 차분하지 못하게 한다. 부정적인 자극이나 메시지를 계속해서 접하게 되면 두뇌에서도 미세하게 인식의 차이가 생긴다. 두뇌에서 생긴 인식의 미세한 차이는 우리 몸의 신호 체계를 나쁜 방향으로 바꾸어 놓는다.
미국의 어느 트럭 서비스 회사에서 생긴 일이다. 이 회사는 운송 계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해마다 큰 손실을 입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원인이 어디인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원인을 조사해보니 컨테이너 작업 인부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다. 회사 내에서 컨테이너 인부들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도 함께 발견되었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회사 내에서 팽배한 것을 안 컨테이너 인부들은 두뇌에서도 미세하게 인식의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은 몸의 신호 체계를 부정적인 신호로 바뀌었다. 일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고민 끝에 트럭 서비스 회사 사장은 컨테이너 인부 호칭을 ‘장인’으로 바꾸어 부르기로 하였고, 전 임직원에게 시행 명령을 내렸다. 호칭 하나 변경한다고 무슨 실적이 좋아지겠냐고 회사 내에서도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호칭을 바꿔 부른 지 한달 만에 이 회사의 실적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한다.
말에는 틀림없이 에너지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절대 지능적인 문제가 아니다. 지능이 떨어진다고 해서 공부를 못하고, 지능이 남보다 좋다고 해서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공부는 지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기 보다는 공부하는 의식과 태도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사람의 지능을 측정한다는 것이 절대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측정 방식에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개인의 지능 자체는 영구불변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변한다. 어릴 때 측정한 지능의 점수로 머리가 좋다, 나쁘다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다시 말하지만, 아이의 성적은 절대 지능의 문제가 아니다. 공부 성과가 좋지 않은 아이들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어려서부터 ‘나는 공부가 싫어, 그래서 난 공부를 못해.’라는 암시를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받아왔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렇게 공부에 대한 의식, 자기 자신에 대한 태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는 아무리 뛰어난 과외 선생님을 붙여 놓아도 절대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아이의 공부 의식과 학습 태도 먼저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
과외 선생님을 비싼 교육비로 모셔오기 보다는 엄마가 아이에게 끊임없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이 더 좋다. 아이 스스로 “난 할 수 있어.”라고 자꾸 되새기는 방법이 더 현명하다. 그리고 우리 엄마들도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 아이는 잘할 수 있어.”라고 믿어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그 마음을 진심으로 표현해야 한다. 한 두 번이 아닌 여러 번, 끊임없이 표현해 주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