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은 많아도, 어떤 책이 기억에 남느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아이들마저도 읽은 책의 권수가 중요해서이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보다는 읽은 책 중 책의 어느 어느 부분이 기억에 남고, 그 중 어떤 구절이 가슴에 와 닿아 따로 메모를 해 두었다고 해야 제대로 책을 읽은 아이다.
많은 책을 읽기 보다는 제대로 된 책을 깊이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제발 엄마들이여! 아이들이 제대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주셔라.
미국 일리노이 주에 있는 시카고 대학은 실용 학문보다는 순수 학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인정을 받는 대학이다. 시카고 대학은 세계에서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렇게 유명한 시카고 대학도 초기에는 삼류 대학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설립 초기에는 하버드나 예일에 입학하는 학생들에 비해 학업 성적이 60~70%에 불과하였다고 한다.
삼류 대학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시카고 대학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학생들에게 고전을 읽히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대학 4년 동안 총 100권의 고전을 읽어야먄 졸업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두었다고 하는데, 이 제도를 둔 이후로 공부를 하지 않던 아이들이 점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전이 삼류 대학생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학생들의 의식 수준을 일깨워준 것이다.
그러니 엄마들이여, 아이들에게 만화책, 판타지류책, 창작동화책 등만 사다 안겨 주지 말자. 이런 책들을 완전히 끊고 읽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만화책, 판타지류책, 창작동화책만을 읽게 되면 아이들이 닮고 싶은 인물을 찾아내기가 어려워진다. 말초 신경만을 자극하는 달콤한 글자들이 아이들을 유혹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자신의 꿈과 비전을 발견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정신을 갖기 어렵다.
고전을 읽는 아이들은 생각이 깊어진다. 고전을 읽는 아이들은 자신의 꿈과 비전에 대해 생각한다. 고전을 읽는 아이들은 자신이 평생 닮고 싶은 인물을 찾는다. 고전을 읽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이 닮고 싶은 인물을 닮을 수 있는지 고민한다. 고전을 읽는 아이들은 자신의 꿈과 비전을 위해 어떻게 열정적으로 준비해야 할지 연구한다.
그러니 엄마들이여!
고전이 갖는 위대한 힘을 믿고, 우리 아이들에게 아무 책이나 읽히지 말자. 우리 아이들에게 양적인 도서를 강요하지 말자. 한 권을 읽히더라도 제대로 된 책을 읽히고, 책을 덮고서도 그 책에서 주고자 하는 의미를 생각하게 하자.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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