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1학년 아이들은 상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았지만 경험한 것처럼 얘기하는 경우도 상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의 구분이 아직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 아이들 경우, 영화 속에 본 슈퍼맨처럼 천을 어깨에 두르면 날 수 있다는 착각을 한다. 실제 슈퍼맨을 흉내 내다가 무릎이 깨진 아이들도 여럿 있다.
2학년 아이들은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의성어와 의태어를 많이 섞어서 말을 하는 버릇이 있다. 이 때의 아이들은 표현력을 주체하지 못해 이리 뛰고 저리 뛰기도 한다.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말로 표현하는 것이 정교하게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그러다가 3학년이 되면 점점 상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혼동하다가 현실의 세계로 넘어선다. 자신의 경험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 본 것, 만진 것, 들은 것 등을 중시한다. 그래서 아이의 표현력을 길러 주려면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4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시기에 들어서고, 이 시기에 들어서면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깨닫고 터득한다.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서 굳이 직접 가지 않아도, 책을 통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4학년이 되면 아이의 독서 세계와 경험을 넓혀 주어야 하는 것이 그 이유이다. 4학년 시기에 독서를 집중적으로 시켜주지 않으면, 5학년, 6학년에 올라가서 논리적으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능력이 떨어진다. 5학년과 6학년 시기는 논리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전의 충분한 간접 경험이 축척되지 않으면 근거를 제시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근거 제시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아무리 주장을 하여도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아이가 6학년이 되면, 자신 스스로 논리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품위가 서지 않음을 알기 때문에 주장에 따른 근거를 제시한다. 그래서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아이들이 친구들 사이에 리더로 자리잡기도 한다.
그러니 엄마들이여!
아이의 독서를 게을리하지 마시기를 당부드린다.
그리고 특히 아이가 4학년이 되면 여러 가지 다양한 영역의 책을 접하게 하셔라.
그래서 직접 아이가 경험하지 않아도, 간접 경험으로 폭넓은 지식을 쌓게 하셔라.
간접 경험을 쌓지 않은 채 5학년, 6학년이 되면 논리성을 획득하지 못한다.
논리성을 획득하지 못한 아이는 친구들 사이에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어렵다는 것을 꼭 기억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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