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에 나오는 ‘어리석은 개’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거다.

입에 뼈다귀를 물고 있는 개가 강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 개는 다른 개가 뼈를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여 뼈를 가로채기 위해 짖어댔다. 그 순간 자신이 물고 있던 뼈가 강물에 떨어지고 말았다.

단순한 동화이지만, 이 이야기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잃어 보지 않으면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없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동화 속의 ‘개’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소중한 뼈를 잃고서야 처음으로 물에 비친 모습이 자신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거다.

열심히 공부하는 올바른 학습 습관과 태도를 우리 아이에게 주고 싶다면 엄마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늘 우리 아이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지, 자기의 학습 방법이 최선의 방법인지,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부족한 점은 무엇이고,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우리 아이를 지원해 주자.

(1) 혼자 공부하게 하지 말고, 다른 아이와 같이 공부하게 하라

자기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혼자서 지내지 말고, 가능한 많은 사람을 만나 보는 것이 좋다. 자기 자신을 비추는 거울은 바로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공부도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경쟁을 해야 그 성과를 알 수 있다. 혼자 다른 사람과 벽을 쌓고 공부하는 것은 에너지 낭비이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여 소중한 것을 잃는다면 어리석은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아이와 같이 공부할 수 있게 우리 엄마들은 신경을 써 주어야 한다. 그룹으로 공부하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좀더 규모가 큰 곳으로 아이를 보내는 방법도 있다. 혼자 공부하게 되면 자기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자신의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은 우리 아이를 알게 모르게 키운다.

어쩔 수 없이 우리 아이가 혼자 공부해야 한다면, 엄마는 아이에게 경쟁 상대를 은근히 알려 주고, 경쟁 상대의 공부법을 얘기해 주어 아이의 경쟁심을 불러 일으켜 주어야 한다.

(2) 다른 사람의 공부 방법을 흉내내게 하라

공부는 다른 사람(타인의 지식이나 방법)이나 도구(교과서나 참고서, 교구)를 이용해야 보다 빠르고,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배우다’라는 단어는 사실 ‘흉내내다’라는 어원에서 왔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이는 일리가 있는 말이다.

다른 사람의 좋은 공부법을 따라하면 성과가 빠르고, 효율적이다. 더 나아가 기존에 아이가 가지고 있던 지식의 수준도 향상될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한 방법이다.

모방은 제 2의 창조라고 하지 않던가? 과학 기술에서도 최신 지식을 가지고 있는 선행자의 지식과 노하우를 모방하고 습득하여 이를 토대로 보다 우수한 것을 실현하기도 한다.

(3) 자기 분석을 하게 하라

공부를 할 때 정말 중요한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자기 분석’이다. 자기 분석은 자기 자신을 모니터링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교육심리학이나 인지심리학에서는 ‘메타 인지(초인지)’라고 한다. ‘메타 인지’는 우리 아이가 자신의 학습 스타일을 알고, 자신이 학습 내용을 인지하고 있거나 혹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우리 아이가 현재 자신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이고, 보충해야 할 부분은 어디인지 잘 파악하여 부족한 원인과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여 이를 바탕으로 개선해야 할 행동을 취할 수 있다면 이 아이는 메타 인지 능력이 매우 탁월한 것이다. 메타 인지 능력이 뛰어난 아이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을 먼저 연구한다. 당연히 공부를 잘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