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어이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도 사실 그 사람의 사정과 속마음을 안다면 어이없는 행동을 이해하기도 한다. 아이나 어른이나 모든 행동은 마음이 시켜서 한다. 어떤 경우이든, 그 마음을 먼저 헤아리지 못하고 행동만 본다면 진정으로 사람을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렵다.
하물며 아이는 어떠랴. 아이의 모든 행동은 아이의 마음이 시켜서 한 것이다. 마음 속에 생겨난 어떤 욕구, 감정 때문에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 아이의 행동이 부모가 원하는 행동이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부모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아이가 한다면,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거나 통제하기보다는 아이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 좋다.
아이의 행동 속에 숨어 있는 이유를 적기에 잘 찾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에게 늘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이의 사소한 행동뿐 아니라, 아이의 표정, 말투, 평상시와 다른 억양을 보고서도 아이의 감정 상태가 다름을 알고 있어야 한다.
기분이 그닥 좋지 않을 때의 아이의 행동이나 표정, 말투 등을 알고 있어야 아이의 기분을 이해하고 동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기분이 좋으면, 어떤 행동과 어떤 표정과 말투로 신나 있는지를 잘 안다면, 아이와 함께 더 크게 기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우울할 때 대체적으로 어떤 행동과 어떤 표정을 짓는지를 알고 있다면, 아이의 우울한 기분을 풀어 주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 지를 알게 될 것이다.
아이의 행동과 표정, 말투를 보고, 아이의 기분 상태를 먼저 헤아린다면, 아이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엄마에게 알려 줄 것이다. 그러나 아이와의 심리적인 밀착 관계가 친밀한 엄마라면 아이가 알려 주기 전에 이미 아이의 마음을 읽어 줄 것이다.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읽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아이는 정서적 안정을 얻는다. 그래서 엄마가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행동을 아무데서나 함부로 하지 않는다.
그러니, 엄마들이여!
아이의 행동 속에는 항상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셔라.
아이의 이유 있는 행동에 먼저 동감을 충분히 해 주셔라.
아이와 동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는다.
그리하여 엄마와 심리적으로 더욱 밀착된다.
그리하여 엄마가 아이의 뜻밖의 행동으로 당황하거나 황당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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